6월 한 달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흔히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죠.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이유로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곰곰이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분명 아이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줄 테니까요. 이번 한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난 반년을 반추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요즘 아이들의 고민은 무엇보다 학업, 성적, 진로 문제가 가장 심각할 것입니다. 그 다음 고민은 아마도 이성과의 문제, 그리고 부모와의 갈등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요? 예전엔 형제가 많아 그 안에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고 그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너도 나도 대학에 가야하고, 형제도 별로 없으니 소통할 상대가 없고, 물질문명의 발달로 절대 가난하게는 살 수 없고. 이러한 조건들의 결합이 요즘 아이들을 유난히 대학으로 몰고 있습니다.
이따금 학교 현장 연수를 나가보면 부모에게 말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도 상담선생님에게는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담한 자녀가 상담을 받고 변화를 보이고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때쯤엔 부모도 동석한 자리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게 됩니다. 그동안 아이를 상담한 결과를 얘기해주고 당부의 말을 하면 엄마들이 아이에게 반드시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지금 선생님이 하신 말씀, 옛날에 엄마가 안 했어?” 부모 자신도 충분히 할 일을 했다는 억울한 항변이자 누누이 해온 말을 아이가 처음 듣는 양 하는 모습에 대한 의아함의 표현입니다. 평소 엄마들이 그렇게 한 말을 왜 아이들은 귓등으로도 안 들은 걸까요? 그건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잔소리로 하기 때문입니다. 잔소리에는 감정이 실리기 마련이죠. 감정은 기분을 건드리고 마음을 닫히게 합니다.
아이들이 상담자에게 마음을 여는 건 상담자들이 객관적인 자세로 공감을 하며 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실리지 않으니 부담감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상담가는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 아픈 영혼을 마주하는 것이죠. 훈련된 방법과 자세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훑어 아픔을 다독이고 바라보게 함으로써 치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온전히 이해받는다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아픔은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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